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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접등
2014.10.06 20:29
작성자 : 리현도공방    메일 : admin@domain 조회 : 3,514  

 
 
접등 (摺燈)
 
본래 접등은  대나무 (竹絲} 를 깎고 다듬어서
등틀에 내골(內骨)를 끼워 한지로 깁을 하는데
 
조선접등은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내골(內骨)을 생략한 채 제작되어 가볍고, 사용하지 않을때는 접어서
간편하게 옷 속에 휴대할 수 있다
 
조선시대 계급에 관계없이 일상복으로 자리를 잡았던
철릭의 소매에 주로 보관해두었다가,
주로 야행시 사용되었던 것으로 짐작되는데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신하던 선조를 위해 도포속에 넣어두었던
초롱을 꺼내 밤길을 밝혀 인도하였다는 이항복의 야사가 전해진다
 
프랑스 국립 박물관에는 18세기에 사용되었던 그들의 접등이 전시되어 있다
한지로 제작된 사각이나 육각 형태의 조선접등과는 달리,
원통 형태이며 화려한 금장식까지 했지만,형식에 있어서는 조선접등과 별 차이가 없고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16세기 루벤스가 그려서 알려졌던
한복을 입은 조선의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의 소매 깊은곳엔
왜놈들에 의해 처량한 노예신세로 로마까지 팔려가야 했던
한 서린 여정을 밝혀준 조선접등이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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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및 특허2건 출원